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전성기 지났으나 여전한 '경계대상 1호'
'공격핵심' 브루누 페르난드스, 월드컵 2경기 2골2도움 기록
16강 진출 확정에도 총력전 예고… "브라질 만나고 싶지 않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3일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3일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2차전에서 패배해 벼랑끝에 섰다.

오늘 마주치는 3차전 상대인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차전 우루과이와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가나와의 2차전에서 2-3 패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포르투갈은 1996년과 2006년 4강에 오른 유럽의 강호다. 지역예선에서는 7승 2무 1패로 22득점 7실점을 기록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은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은 포르투갈에서 역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익숙한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글로벌 '넘버원'을 다투며 축구팬들의 우상이 됐다.

호날두는 A매치 191경기 117골을 기록중이다. 소속팀에서 기록한 득점은 819골에 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최다 수상자이자 UEFA 챔피언스 리그, UEFA 유로, 레알 마드리드 CF의 역대 최다 득점자다.

다만 37세로 노쇠해 예전보다는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도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H조 가나와의 1차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었다.  득점력과 경험, 노하우 등은 포르투갈의 큰 자산이다.

포르투갈 공격의 핵심인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컨디션도 심상치 않다. 페르난드스는 소속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에 승선했다. 가나와의 1차전에서는 2도움을 기록하며 다른 선수들을 지원했고 우루과이전에서는 2골을 몰아치며 득점력도 뽐냈다.

호날두의 후계자로 불리는 주앙 펠릭스(23·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조심해야 한다. 그는 어린나이지만 리그 통산 216경기 67골 35도움을 기록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선수다. 펠릭스는 지난달 25일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1차전에서 후반 33분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렸다.

아울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후벵 네베스(울버햄튼) 등도 위협적이다.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16강 이후 경기를 위해 주축 선수들을 제외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2군으로 분류되는 멤버들도 강하다. 앞선 2경기에서 연속 교체로 나섰던 공격수 하파엘 레앙(23)이 대표적이다.

레앙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서도 6골을 터뜨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는 디오고 달로트(23)도 1, 2차전 모두 결장한 만큼 한국전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공격수 안드레 실바(27)도 위협적이다.

포르투갈은 방심하지 않고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만약 조 2위로 진출하게 되면 16강 상대로 브라질을 만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조 1위에 오르겠다.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 다음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나마 부상자가 많은 것이 한국에게는 긍정적이다. 갈비뼈 골절상을 당한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와 다리 근육을 다친 오타비우(포르투), 28일 우루과이와 2차전 도중 근육 부상으로 물러난 누누 멘드스(파리 생제르맹)는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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