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 100억원 음원 정산비 지급 방안 무응답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에 1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에 1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1일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음원료 정산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다. 

이승기 측은 지난달 17일 노래 137곡에 대한 음원료 정산과 관련해 ▲정산 내역서를 공개할 것 ▲미정산 수익금의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후크에 보냈다.

후크는 이승기가 제기한 문제를 인정했으나 지급방안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승기는 계약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승기는 가수활동을 시작한 2004년부터 18년 동안 '내 여자라니까', '삭제', '하기 힘든 말' 등 137곡으로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크는 음원 수익을 제외한 연예 활동에 대한 정산만 제공했고 특히 권진영 후크 대표는 "넌 마이너스 가수", "X이겠다" 등의 폭언과 가스라이팅으로 이승기를 괴롭혔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이승기에게 제공한 법인 카드 한도도 200만원으로 한정해 식대나 주류비 등을 사비로 충당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매니저들은 활동비를 아낀 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꾀어냈다는 것이다.

이승기가 전속계약을 해지할 경우 소속사 다른 연예인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윤여정, 가수 이선희 등이 아직 후크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때문에 후크가 이승기의 통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적 공방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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