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국내외 브랜드 연말 '할인경쟁' 본격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완성차업계의 할인판매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까지 가세해 경기침체 상황 속 고객몰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내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말 아이오닉 5 대기 고객을 대상으로 전환 출고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이오닉 5 출고를 지난해부터 장기간 기다린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벤트다.
고객들이 아이오닉 5 대신 넥쏘를 선택하면 최대 1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캐스퍼를 구매할 경우 100만원 할인과 30만원 상당의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우려를 일부 털어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만 6만926대를 팔았다. 회사는 고물가 등 경기 불황에 이번 이벤트를 통해 연말 수요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KG그룹사로 새출발한 쌍용자동차도 고객부담 최소화를 위해 바우처 제공은 물론 5.9% 할부 프로그램 등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12월 한 달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 뉴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렉스턴 브랜드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5년 동안 소모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130만원 상당의 바우처 제공이 핵심이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할부로 구입하는 고객에겐 선수금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고객은 한 달간 선수금(0%~50%)에 따라 5.9%~7.9%(36~72개월) 등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 중 본인 기준에 맞춰 차량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토레스,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도 선수금(0%~50%)에 따라 5.9%(36개월)~7.9%(60개월)의 스마트 할부를 운영한다.
수입차 브랜드도 고객몰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BMW는 최대 인기 모델인 5시리즈를 1000만원 안팎 할인하고 있고, 아우디는 중형 세단인 A6를 800만~1000만원 할인 판매 중이다.
한국지엠(GM)은 이달 쉐보레 대표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200만원 할인 판매한다. 고객은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대형 SUV 타호를 구매하면 최대 400만원 할인받는다.
1억원을 호가하던 아우디 전기차 e트론(55 콰트로)의 경우 9689만원대로 1400만원가량 내려간 가격에 판매 중이다. 국내 대표 고급차 브랜드로 자리 잡은 메르세데스-벤츠까지 할인 이벤트 경쟁에 합류했다.
경기침체가 가속하면서 각 사의 차량 판매가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기차 등 신차 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재고 떨이가 중요하다. 이에 할인 경쟁은 연말을 맞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불안한 상황으로 고객들 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주요 완성차업계가 수요 절벽 상황에 대응한 일종의 전략으로 할인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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