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분양가 3.3㎡당 4013만원 결정, 53가구는 후분양
전용면적 84㎡ 13억원 수준… 중도금 대출 불가 전망

'마포 더 클래시'의 일반분양가가 3.3㎡당 4013만원으로 결정됐다. 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마포 더 클래시'의 일반분양가가 3.3㎡당 4013만원으로 결정됐다. 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비강남권에서 처음으로 일반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이 넘는 단지가 나왔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최근 ‘마포 더 클래시’ 일반 분양가를 3.3㎡당 4013만원에 의결했다. 해당 단지는 아현뉴타운 가운데 유일한 재건축 단지로 서울 강남권을 제외한 곳에서 3.3㎡당 400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포 더클래시는 아현2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로 총 1419가구 가운데 53가구가 후분양된다. 입주 기간은 내년 2월 5일까지로 조합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해당 단지에 책정된 분양가를 적용하면 전용면적 84㎡는 13억원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아직 입주자 모집공고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예상 분양가에서 크게 변동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용면적 84㎡는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단지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입주 가능일로부터 2년간 의무적으로 실거주해야 한다.

아파트 잔금이 부족할 때 전세를 놓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충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전매제한 8년·재당첨 제한 10년 규제도 적용받는다. 일반분양을 앞둔 둔촌주공 재건축사업(3.3㎡당 3829만원)보다 높은 금액이지만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강남권에서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하는 높은 일반분양가가 책정됐으나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건축비 상승분을 고려하면 해당 단지는 물론 앞으로 분양 단지들의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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