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공급 재개 건설현장, 이번엔 건설노조에 '발목'
노조 측 지난 5일 총파업 돌입, 무기한 작업중단 선언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가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관련 동조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아파트 건설 현장이 비상이다. 레미콘 타설이 중단되면서 전국 674개 현장이 셧다운 위기에 놓였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레미콘 타설이 전면 중단된 지 약 1주일 만에 일부 건설 현장에 시멘트 공급이 재개되면서 최악의 위기를 넘겼지만, 재치 비상이 걸렸다. 앞서 정부가 시멘트분야 업무개시명령에 약발은 잠시뿐이었다.
시멘트 출하량은 80%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건설현장이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건설노조 파업 영향에 전국 현장 곳곳이 다시 공정 중단 위기를 맞았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본부 타설노동자 1000여명이 지난 5일부터 화물연대 동조파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오는 8일부터는 레미콘과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 3500여명도 파업에 동참한다. 시멘트 공급이 재개되며 숨통이 트인 현장들에선 공정 올스톱 가능성을 우려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화물차주 복귀 움직임이 뚜렷해지니 화물연대 지도부가 콘크리트 작업이나 레미콘 타설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려 한다”며 “이는 불법이고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전국 건설현장 곳곳에서는 레미콘(콘크리트) 공급난으로 대체 공정 위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1269개 건설 현장 중 751개(59.2%) 현장에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으며, 400여곳 건설현장은 작업을 멈췄다.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장 역시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당장 건설노조는 화물연대 파업 종료 시까지 무기한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아파트 입주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LH) 공사 역시 공정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입주 지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혹한기에 접어들면 레미콘 타설에 어려움은 배로 커진다. 추운 날씨로 시멘트 양생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원희룡 장관은 전날 부산의 한 공동주택 현장을 찾아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더해 더 큰 어려움에 빠뜨리는 행위”라며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법에 따라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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