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감기용 시럽 약품을 먹고 3개국에서 5세 미만 아동 3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에서 지난 4개월간 고농도의 다이에틸렌글리콜과 에틸렌글리콜에 오염된 기침용 시럽이 최소 7개국에서 유통됐으며 이 중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감비아 등 3개국에서 대부분이 5세 미만인 아동 3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WHO는 "이런 오염물질은 산업용 용제나 부동액으로 사용되는 독성화학물질로 소량만 섭취해도 치명적일 수 있으며, 의약품에는 절대 사용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WHO는 세계 194개 회원국에 이러한 유형의 오혐된 의약품의 탐지 및 제거, 약품 공급망에 대한 감시와 실사 강화, 이 의약품의 위험성에 대한 대중 전파 등 긴급대처를 촉구했다.
WHO는 이 감기용 시럽이 유통된 7개국에 의료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제품의 수거를 요구했다.
이 시럽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6개 제약업체에서 생산됐으며, WHO는 작년 10월부터 이 약품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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