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원자재값 안정 등도 높은 비율 차지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인하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

올해 기업인들이 가장 바라는 뉴스로 '금리인하'가 꼽혔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기업인들이 가장 바라는 뉴스로 '금리인하'가 꼽혔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계묘년인 올해 기업인들은 가장 듣고싶은 뉴스로 ‘금리 전격인하’를 꼽았다. 지난해부터 잇따른 금리인상이 멈추길 바라는 분위기다.

25일 대한상공화의소가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인 3267명을 대상으로 ‘2023년 기업인이 염원하는 희망뉴스’를 조사한 결과 ‘금리인하’(51.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43%)과 유가·원자재가 안정(39.1%) 등이 뒤를 이었다.

금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상되면서 지난해 11월 10년 만에 3%대를 돌파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연 3.50%로 올랐다. 2008년 12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최종금리와 금리인하 시점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 논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3명은 3.5%에서 동결을, 나머지 3명은 3.75%까지 인상하자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가 저희 예상 수준으로 확실히 수렴해간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 금리인하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물가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면서 중장기적으로 물가가 저희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확신이 있으면 그때 가서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경제부문 외 미래부문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설문 결과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46.6%)가 가장 높았다. 이어 저출산 대책의 가시적 성과(35.5%)와 2030 엑스포 유치(29.4%) 등 순이었다. 이 외에도 노사정 대타협·노동개혁(28.6%), 국회 협치를 통한 경제지원입법 활성화(27.9%)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