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에서 성남대군역으로 주목받으며 '대세 신인' 입증
승마와 검술 장면에서 매력 나올 거라 생각해 집중 연습
입체적인 캐릭터 위해 상대 역에 따라 다른 모습 극대화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해 12월 종영한 드라마 ‘슈룹’서 ‘성남대군’ 이강 역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배우 문상민. ‘슈룹’이 낳은 ‘슈퍼루키’로 손꼽히는 그는 지난 17일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남자배우(신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어 19일엔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자로 나서며 '대세 신인‘임을 인증했다.

극중 '성남대군'은 무뚝뚝하고, 빈틈없는 냉철함, 판단력과 대범함으로 상대방을 압도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들에겐 한없이 자상한 소위 '츤데레' (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 모습을 보여준다. 문상민은 입체적인 ’성남대군‘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내며 매회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남자배우(신인) 부문 수상식.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남자배우(신인) 부문 수상식.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연출 김형식/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쳐스)의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극중 성남대군이 승마와 무예에 능하다 보니 승마와 검술 장면에서 분명 매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욕심을 부렸다"며 "평소 말을 무서워하는데 훈련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겁이 없어지며 감도 잡혔고 몸을 쓰는 액션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성남대군의 서사를 보며 굉장히 '짠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린 시절 궁 밖에서 홀로 자란 과거와 상처부터, 형제들을 위하는 마음과 책임감이 커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함부로 못 하는 등 굉장히 희생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보이려면 마주하는 인물에 따라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드라마 '슈룹' 스틸. 사진=tvN 제공
드라마 '슈룹' 스틸. 사진=tvN 제공

앞서 소개한 대로 문상민은 '화령'(김혜수)을 대할 때는 철없다가 점점 성장하는 아들의 모습을, 세자(배인혁)를 대할 때는 기대고 의지하는, 대군 동생들과 있을 때는 듬직하고 형으로서 지켜주려는 모습을, 청하(오예주)와 있을 때는 모든 일엔 능숙해도 사랑 앞에서는 서툰 모습 등 성남대군의 다양한 모습을 극명히 나눠 표현했다.

"극 초반 성남대군의 형이자 왕세자 역의 배인혁 배우와 저희 친형이 동갑이에요. 제가 집에서 막내거든요. 저희 형 성격이 따뜻하고 다정다감하거든요. 성남대군이 왕세자에게 의지하는 동생 같은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이입됐어요. 제가 성남대군과 닮은 점은 고민 없이 저지르는 '행동파'라는 거예요. 저도 무슨 일에 주저 없이 해보고 보완을 하는 편이에요.“

배우 문상민.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배우 문상민.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슈룹’의 마지막 회는 전국 시청률 16%, 수도권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갤럽이 공개한 ‘(2022년) 11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서는 선호도 1위를 차지했으며, tvN 공식 유튜브, SNS 등 디지털 누적 조회 수 1억 뷰 돌파 등 엄청난 기록들을 세웠다.

"저도 처음 대본을 보며 느꼈지만 신선한 소재 때문에 많은 분이 드라마에 관심을 보내주신 것 같아요. 왕세자를 선정하는데 경합을 벌인다는 초반 사건부터 이후에 펼쳐지는 개연성 있는 전개와 사건들이 많은 분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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