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와이디생명과학의 황당(?)한 판결 - 서울와이어
[기고칼럼] 와이디생명과학의 황당(?)한 판결
[기고칼럼] 와이디생명과학의 황당(?)한 판결
  • 편집국
  • 승인 2019.01.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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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어] 최근 와이디생명과학(대표 이진우)의 갑질을 고발하는 칼럼을 쓴 바 있다. 그와 별로도 민사소송을 냈다. 물론 갑질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와이디생명과학이 약속한 인센티브 건에 대해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런데 원고 청구 기각 판결을 받았다.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승복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비판은 할 수 있다. 그 과정도 소개하려 한다.


와이디생명과학은 2017년 12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일반 공모를 하면서 총 투자금액이 100억원을 넘을 경우 투자를 유치한 임원들에게 5%의 인센티브를 준다고 했다. 나는 임원 중 가장 많은 9억2500만원을 유치했다. 다른 임원들은 0원이거나 1억 정도에 불과했다. 그래서 5%의 인센티브 4625만원을 달라는 소송을 냈다.


다툼은 있었다. 회사 측은 목표금액 100억에 미달했으므로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회사 측이 일반공모를 진행하다가 중단한 것. 그 결과 제3자 배정으로만 81억원을 유치했다. 일반공모 홍보 및 업체 선정은 부사장인 내가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 그런데 나에게는 왜 일반공모를 하지 않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소송 진행 중 회사 측이 법원에 낸 준비서면을 보니까 금융감독원에 문의한 결과 할 수 없어서 안 했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그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나를 속인 셈이다.


어찌됐든 소송이 진행됐다. 지난 9월 양쪽을 불러 조정을 했다. 내가 직접 나갔다. 조정위원은 2명이 나왔다. 이들은 2500만원에 합의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조정위원들은 나에게 “저 분은 돈 때문에 나오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나는 “그렇다”고 했다. 갑질을 하는 이진우 대표를 혼내주고 싶어서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조정에 동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랬더니 재판장이 양쪽에 2000만원의 강제조정을 권고했다. 나는 받아들였다. 그런데 와이디생명과학측이 이의를 제기해 선고까지 했다.


여기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내가 지난 9일 선고를 보러 법원에 갔다. 재판장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했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2000만원에 강제조정을 권고하고도 청구를 기각한다니 잘못 들었나 했다. 나에게 1원이라도 주라고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사실이었다. 나는 법원검찰 출입 기자만 만 9년을 했다. 어느 정도 법상식이 있다. 이진우 대표를 혼내 줄 생각도 있었지만 인센티브 액수보다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민·형사 부장판사를 지낸 지인에게 물어봤다. 그런 경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외라고 했다. 항소를 해서 다퉈보라고 권유했다. 그래서 항소를 검토 중이다. 법원은 양심의 마지막 보루다. 법원마저 믿지 못한다면 누굴 믿겠는가. 항소심은 내가 직접 다퉈볼 생각도 있다. 솔직히 변호사도 믿기 어려운 세상이다. 내가 당사자가 되니까 더욱 절실히 느낀다. 법원은 정의로와야 하는데.  <글:오풍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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