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발표에 이어 포드자동차와 재규어 랜드로버도 수천 명 감원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채산성이 낮은 유럽 사업에 메스를 꺼내들었다.

 

10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JS) 등 외신은 포드가 유럽사업 재건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과 생산체제 재검토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감원 대상은 수천 명에 달할 전망이며 비인기 차종 생산은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폭스바겐과 제휴를 강화하는 등 유럽 사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프랑스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하고 콤팩트 카를 제조하는 독일 공장에서는 비인기 차종 생산중단을 위해 노조와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약 5만3000명에 달하는 유럽 인력 감축 규모가 최대 수천 명이 될 수 있다는 것.

 

CNN은 “포드는 미국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경쟁사에 크게 뒤지고 있고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2017년 1~3분기 2억7800만 달러 흑자였던 유럽 사업 실적은 지난해 1억9900만 달러 적자로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포드가 유럽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폭스바겐과 업무 제휴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기술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기존 사업을 재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WSJ은 특히 유럽의 자동차 수요 감소와 실적 둔화가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7곳의 공장을 폐쇄하고 전 세계에서 15%를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영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도 45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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