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6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이 자리에서 인수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 받았던 '오너 공백'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금융은 1인자인 조용병 회장이 채용비리 의혹, 2인자인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남산 3억원 사건으로 각각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른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됐으나, 지난해말 신한금융이 신한은행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면서 관련 리스크도 일소됐다는 평가다. 

게다가 오렌지라이프 인수 후 신한금융의 기존 생명보험 자회사인 신한생명과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신한생명은 보장성보험이 강한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변액보험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상품 포트폴리오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아울러 지난해 9월 기준, 신한생명은 강남지역 지점수가 3개에 불과하지만 오렌지라이프는 53개 점포를 보유하고 잇어 단숨에 강남권 영업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진행된 금융감독원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내용들을 전하며 인수합병의 당위성에 대해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9월 5일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2007년 옛 LG카드 인수 후 갖는 11년만의 '빅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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