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서 서울지검 형사부 초년 검사 '장태춘' 역할 맡아
이선균·문채원·박훈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한자리서 연기
오디션서 보여준 욕망과 열정이 배역 선정으로 이어져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미스터리 사건을 중심으로 한 치밀한 캐릭터 플레이, 빠르고 강렬한 액션, 추리가 담긴 스릴, 반전 있는 스토리, 그 위에 감동까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장르적 쾌감과 몰입도로 '웰메이드 장르물' 등장의 서막을 연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제작 레드나인 픽쳐스).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블록버스터와 같은 영상미와 인물의 디테일한 대서사 그리고 베테랑들의 연기 향연은 명작의 품격을 뽐냈다. 또한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선 이들이 '우리 편'과 '남의 편'으로 나뉘어 치열한 '쩐쟁'을 벌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뜨겁게 싸우는 모습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극중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의 조카이자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3년 차인 말석 검사 장태춘 역을 맡은 배우 강유석. 그는 고밀도 복수극 장르에 맞춤형인 열정과 패기 가득한 초년 검사로 일명 ‘돌진형 캐릭터’를 매끄럽게 소화했다. 2018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를 통해 단역으로 첫 방송 출연한 이후 4년 만에 지상파 주연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냈다.

배우 강유석.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강유석.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법쩐’은 마지막 촬영일과 첫 방영일이 맞물리게 겹치며 끝났다. 기자와 마주한 강유석은 “올해 초 촬영을 마쳤는데 촬영하는 동안 굉장히 바쁘게 지냈기 때문에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1회 방영 당일 저희가 마지막 촬영을 했고 2회 방영이 끝나고 종방연 회식을 가졌어요. 그 자리에서 서로 1~2회를 어떻게 봤는지 이야기를 나눴죠. 종방연 후에도 작품이 방영될 때마다 박훈 선배님이 따로 연락하셔서 ‘연기가 어떻더라’ 피드백도 주셨어요. 저도 연락해서 ‘이 장면은 너무 좋았어요’라며 소통하기도 했고요.”

극중 장태춘은 지방 법대 출신이라는 약점을 딛고 검찰 내 최정예 엘리트만 모인 특별수사부서(특수부)로 올라가겠다는 꿈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인물 사이 고도의 심리전과 각종 술수, 대립이 격화될 때 정의를 고수한다. 학연, 지연 등 보이지 않는 힘으로 견고하게 쌓아 올려진 검찰 내부 벽을 깨고 '진짜 검사'로 성장한다.

드라마 '법쩐' 스틸. 사진=레드나인 픽쳐스 제공
드라마 '법쩐' 스틸. 사진=레드나인 픽쳐스 제공

“장태춘 역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양복을 입고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평소에 입을 일이 많지 않아서 집에 없더라고요. 급하게 빌려서 입고 갔는데 약간 크기가 컸어요. 감독님께서는 '들어올 때도 태춘이 같았고 무언가를 해보라고 했을 때 보여주는 욕망과 열정을 보고 뽑았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극중 정장을 늘 입어야 했는데 기본적으로 스무 벌 정도 준비하고 셔츠와 타이를 바꿔입었습니다."

'법쩐'은 '펜트하우스' 이후 SBS 드라마에서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대상 지표인 2049 시청률도 3.6%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13.7%, 전국 시청률 11.1%, 수도권 시청률 10.8%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감독님도 연출을 잘하시고. 작가님도 유명하시지만. 워낙 잘하시는 선배님들도 많이 나오시고, 캐릭터들도 재밌고, 색깔이 분명하고. 그래서 작품이 어느 정도 잘될 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그렇지만 예상을 훌쩍 뛰어넘게 좋은 성적이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