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신한은행 인도본부는 한국계 은행 최초로 디지털 혁신상품 ‘디지털 팩토링 론(DFL, Digital Factoring Loan)’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한은행 인도본부는 1996년 인도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화 경영을 가속화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리테일 여신 1억불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창출했다. 나아가 이번 디지털 팩토링 론 출시를 통해 인도 내 네트워크 열세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통한 외국계 은행 선두자리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팩토링 론은 현지 우량 구매기업과 판매기업간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을 할인 매입하는 일반적 운전자금지원 상품이다. 기존 여신상품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고객확인부터 대출실행 및 상환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는 부분에서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상품으로 현지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 인도본부는 현지에 최적화된 디지털 플랫폼 운용을 위해 인도기업 마인드솔루션(MYND Solution)과 전략적 제휴 체결로 플랫폼 자체 구축에 따른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이와 더불어 ‘기업 상거래 결제(Supply chain) 금융’ 등 다양한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인도본부는 디지털 팩토링 론을 통해 지점 소재지 외 지역까지 기반 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서류절차 생략을 통한 업무원가 절감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리스크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도정부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도중앙은행(Reserve Bank of India)이 주도하는 플랫폼 가입을 의무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인도의 팩토링 시장규모는 2년내 50억불까지 확대될 것이란 게 본부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인도본부의 디지털 팩토링 론 상품 출시 후 5영업일만에 취급액 기준 미화 100만불을 돌파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2019년말 취급액 기준 1억불 이상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DFL 거래데이터를 활용해 우량 구매기업 및 판매기업 대상 직접 마케팅을 통한 중장기적 기반고객 확대 전략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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