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서 노윤서 연기에 놀라, 후배들에게 많이 배워
저녁촬영 마친후에 국가대표 반찬가게 반찬 챙겨가서 먹어
좋은 배우와 제작진 덕에 좋은 작품 나올 수 있었다 생각해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열혈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웰메이드 로코’로 인정받으며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정경호는 극중 사교육계에서 ‘1조 원의 남자’인 ‘최치열’ 역을 맡아 전도연과 연기 합을 맞췄다. 기자와 만난 그는 종영 이후 팬들 사이 명소로 떠오른 ‘국가대표 반찬가게’ 촬영에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극중 '최치열'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한 끝에 연봉 탑에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의 일등 스타 강사가 됐지만, 예민하고 까칠한데다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인물. 한 입도 제대로 넘기지 못했던 다른 음식과는 달리 유일하게 '남행선'(전도연)이 만들고 운영하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도시락을 잘 먹게 되면서 짧게나마 '먹방'이 종종 등장했다. 소식한다고 알려진 정경호에게 어떤 촬영 비화가 있었을까.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제공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제공

"저도 매주 본 방송으로 저의 '먹방'을 챙겨봤어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일타 스캔들'을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것 같아요. 소식한다기보다는 제가 조금씩 자주 먹어요. 실제로 준비해주셨던 '국가대표 반찬가게' 음식들이 정말 너무 맛있거든요. (웃음) 그래서 촬영 끝나고도 조금씩 챙겨가서 저녁에 먹곤 했습니다."

2003년 KBS 공채 20기로 데뷔한 정경호는 올해 불혹에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되었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늑대의 시간', '한번 더 해피엔딩',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영화 '거북이 달린다', '롤러코스터', '대무가', '압꾸정' 등 그는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믿보배'로 대활약 중이다.

"벌써 마흔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웃음) 어느 순간부터 현장에 가면 '선배'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남해이'로 함께했던 (노)윤서 씨를 보고 많이 놀랐어요. '내가 저 나이였다면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요즘엔 후배들에게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작품이 끝나고 나서 일했던 동료들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 배우, 제작진 등 좋은 동료들 덕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제공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제공

"'일타 스캔들' 촬영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영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웃음) 어느덧 봄이 다가오고 있는데 '다음 작품을 위해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은 다음 작품을 준비하며 몸을 키워야 하고 춤도 출 수 있어야 해서 그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경호의 후속작은 영화 '보스'(가제)로 현재 촬영 준비 단계다. '보스'는 용두시 최대조직 식구파의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정경호를 비롯해 조우진, 박지환, 이규형이 캐스팅됐으며 '바르게 살자'의 라희찬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환상적인 조합'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일타 스캔들'의 '최치열'과 '열선 커플'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여름부터 함께했던 작품이 끝나며 이렇게 마무리 인사를 드리게 됐지만 이후에도 시청자분들이 '치열이'를 떠올리셨을 때 행복했던 감정들만 오래오래 남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건강하시고요. 저 정경호도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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