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서 대한민국 최고의 수학 강사 '최치열’역
전도연과 할 수 있는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출연 결정
실제 100명 학생 앞에서 판서하며 일타 강의하며 촬영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5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1조원의 남자’라 불리는 최고의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 역으로 눈부신 연기 변신을 보여준 배우 정경호를 만났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의 티키타카 케미 넘치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영화, 연극 예능 등 분야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역할을 맡았던 정경호. 매 작품 입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착붙’ 싱크로율을 선보여 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최고의 일타강사지만 인간적이면서 '하찮미' 넘치는 의외의 매력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기자와 만난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방영되며 국내외로 흥행했던 작품에 대해 말했다.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제공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제공

"작품의 인기를 예상했다기보다는 대본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대본을 처음 본 순간 '너무 재밌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제가 작가님의 작품을 거의 모두 봤더라고요. 그럴 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 속에서도 감독님과 선배님 그리고 많은 배우 분들과 너무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이런 시너지들이 담기면서 정말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드라마 출연 계기에 대해 정경호는 '무엇보다 전도연 선배와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아무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도연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가장 많이 질문을 받았다는 그는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카메라 속 같은 앵글에 투 샷이 잡힐 때마다 '아 열심히 일하길 잘했다'라고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캐릭터가 지닌 연기 매력은 작품에 그대로 녹아 시청률을 수직 상승시켰다.

"옛말에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이 있잖아요. 모두가 알 듯한 이야기지만 우리에게 또 한 번 찾아오는 평범한 이야기들이 모여 감동을 주는 느낌. 그런 잔잔함이 주는 힘이 드라마에 있었다고 생각해요. '일타 스캔들'이 방영되면서 주변 지인분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어요. 어쩌면 '슬기로운 의사생활' 때보다 더 많이 온 것 같기도 해요. '되게 재밌다', '잘 보고 있다'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제공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제공

작중 묘사되는 학원가는 실제로 대치동과 목동의 학원가에서 촬영했다. '최치열'이 강의하는 학원도 실제 존재하는 모 유명 학원 건물에서 실제 수험생들과 함께 촬영했다. '일타강사'를 연기하며 수학 용어를 이해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여러 강사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직접 수업을 들어보며 '최치열'만의 말투를 만들어갔다. 무엇보다 익숙지 않았던 판서를 위해 직접 칠판을 사서 집에서 꾸준히 연습했다.

"정말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모든 현장과 촬영이 즐거웠어요. (전)도연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는 건 너무 영광이었고 '컷' 하는 순간 감독님 옆에 가서 모니터링 하는 순간순간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칠판에 판서하는 장면 촬영을 어렵게 촬영해 기억에 남아요. 실제로 100명 앞에서 강의해본 적도 없고 학생들 앞에서 수업한다는 것 자체가 떨리기도 해서 긴장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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