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지난해 2조5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11일 종가 기준 TIGER ETF 순자산은 10조6301억원으로, 2017년말 대비 30% 넘게 성장했다.

TIGER ETF 중 최대 규모인 ‘TIGER200’은 72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상장된 ‘TIGER MSCI KOREA TR(Total Return)’는 7000억원 넘게 늘어나 신규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TOP10’도 작년에 상장돼 외국인 투자비중이 17%에 달하는 등 24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이 기간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1년 전보다 15.2% 증가한 4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초 22.7%에서 24.9%로 확대됐다.

회사는 TIGER ETF의 강점에 대해 "다양한 라인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TIGER ETF는 헬스케어, 커머디티, 가치주 등 섹터·스타일 ETF부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지수형 ETF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구성 시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IGER ETF 수는 현재 120개로 업계 최대이며 해외투자 유형도 27개로 가장 많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대형 ETF 231개 중에서도 TIGER ETF는 74개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ETF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콜롬비아 6개국에서 330여개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운용규모는 32조원이 넘는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과 비교하면 규모가 6배 넘게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순자산은 세계 10위권으로, 향후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자산의 50% 이상을 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전략)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TIGER ETF는 작년에만 28개 상품을 신규 상장하며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면서 “미래에셋은 기존 ETF뿐 아니라 글로벌 라인업을 활용한 EMP상품을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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