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거래 대기업인 아마존이 9000명의 인력을 추가 해고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국 온라인 거래 대기업인 아마존이 9000명의 인력을 추가 해고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글로벌  구직자들의 선망 대상이었던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인정사정 없이 직원들을 자르고 있다.

21일  미 CNN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9000명을 추가로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초 비용절감을 위해 1만8000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포함하면 모두 2만7000명을 해고하는 셈이다. 

재시 최고경영자는 "불확실한 경제와 가까운 미래에 존재할 불투명성을 고려할 때 비용과 인원을 더 합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혔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1월 20일 1만2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십년간 이 회사에 몸담았던 베테랑들은 물론 건강휴가중인 직원, 육아휴직중인 직원을 포함한 해고 노동자들은 아무런 사전설명도 없이 잘려나갔다. 동료들과 작별하거나, 책상을 챙길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구글이 직원 복지와 행복, 소통을 최우선시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런 해고방식은 충격적이었다. 구글은 사내 체력단력 시설과 고가의 무료 식사, 직장 마사지, 육아 등에서 광범위한 보상 패키지와 특전으로 찬사를 받았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도 작년 발표한 1만1000명의 감원 외에 추가로 1만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살벌한 감원 바람은 코로나19로 급증했던 상품과 서비스 수요의 거품이 '앤데믹'으로 꺼지면서 실적이 악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이 적자를 내는 등 경영위기에 빠지지 않았는데도 경비절감을 통한 이익 창출과 주주 이익을 위해 직원들을 대규모로 해고하는 것은 비인간적이자 거대기업의 횡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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