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서 열혈 엘리트 신입 변호사 '최준' 역으로 열연
MZ 성향 많은 ENFP 변호사지만 가볍게 표현 안 되도록 고민
호우로 첫 촬영 참가 못해, 시작의 설렘이 무서움으로 바뀌어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그간 'SNL 코리아 시즌5', '언제나 봄날', '내성적인 보스', '도둑놈, 도둑님', '멜로홀릭', '대군 - 사랑을 그리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신사와 아가씨'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비주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던 배우 한은성이 '신성한, 이혼'을 통해 명품 신스틸러임로 거듭났다. 한은성은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열혈 신입 변호사 '최준'으로 분해 열연했다.

기자와의 종영 인터뷰에서 한은성은 "신성한, 이혼'에 대해 '굉장히 웰메이드적인 드라마라 생각한다"며 "각 캐릭터가 지닌 서사가 뚜렷하고 흐름도 정확해서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방향도 정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주 2회씩 시청하는 것보다 1회에서 12회까지 정주행하면 그 매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팅 과정에서 '최준' 역으로 감독님과 1:1 미팅을 했어요. 미팅 때도 너무 분위기가 좋았고 나중에 감독님께서 말씀하시길 '아, 최준 찾았다!'라고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사실 미팅 당시 '최준'스러운 깡과 패기를 보여드리려고 했던 면이 많았습니다. 대본을 봤을 때 제가 처음 본 '최준'도 '반갑다!'였어요. 스스로에게도 '어디 한 번 놀아볼까?'라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었고요.“

배우 한은성. 사진=에이그라운드 제공
배우 한은성. 사진=에이그라운드 제공

'신성한, 이혼'은 현기증 나도록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의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극중 '최준'은 손에 꼽히는 법무법인인 '금화로펌' 인턴 변호사로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지만 사직서를 내고 신성한 사무실에 지원한다. 그는 진지하면서 때론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대본을 보면 볼수록 단순하게 생각할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신과 강단 있는) 캐릭터의 섬세함을 살리려 연구하고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MZ성향이 많은 MPTI가 ENFP인 변호사'라면 '굉장히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데 과연 가볍기만 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방향을 잡아나갔어요."

'신성한, 이혼'은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이 각각 세 친구 '신성한', '장형근', '조정식' 역으로 뭉쳤으며 한혜진이 유명 라디오 DJ '이서진' 역할을 맡아 제작단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은성은 가장 기대됐던 만남으로 '조승우'를 꼽았다. 어린 시절부터 조승우의 작품을 봐왔고, 무엇보다 배우의 꿈을 꾸는데 최고의 자극과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꼭 연기 합을 맞춰보고 싶었던 동경의 대상이었다.

드라마 '신성한, 이혼' 스틸. 사진=SLL 제공
드라마 '신성한, 이혼' 스틸. 사진=SLL 제공
드라마 '신성한, 이혼' 비하인드 스틸. 사진=SLL 제공
드라마 '신성한, 이혼' 비하인드 스틸. 사진=SLL 제공

"조승우 선배님께서 먼저 제게 편하게 대해주시고 '형'이라고 부르라고 해주시는 배려도 너무 감사했어요. 출연한 모든 배우분이 각 배역과는 다른 더 인간적이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정말 많습니다. 제게 있어 '신성한, 이혼'에서의 모든 선배님과 촬영한 한 장면 장면이 모두 동기부여가 됐고 인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형들의 연기는 항상 제 안에 진심을 건드려 주셨기 때문에 너무 감사했어요."

‘신성한, 이혼’은 여러 소송 중에서도 이혼 분야에 특화된 변호사 '신성한', 신입 변호사 '최준', 스타 DJ에서 상담 실장이 된 '이서진'이 저마다 기구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감정과 갈등의 봉합 과정을 그린다. 매 이혼 사건마다 다른 카메오와 특별출연자들이 현실감 있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한은성은 촬영에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첫 촬영 날 서울의 집중호우로 도로가 마비된 강변북로에 5시간을 갇혀 있어 촬영을 못 갔어요. 첫 촬영의 긴장감과 설렘이 두려움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죠. (김)성균이 형과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진 분들이 이해해주셔서 취소됐지만 무서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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