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장학관' 내부 인테리어.

 

 

[서울와이어 안승국 기자] 한국마사회가 지난 해 12월 폐쇄했던 용산 장외발매소를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농촌 출신 대학생을 위해 ‘한국마사회 장학관’으로 탈바꿈하고, 입주 학생 모집 공고를 시작한다.

 
마사회는 장학관을 청년들이 새로운 능력을 발휘하고 말산업의 가치를 함께 탐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상층부 9개 층은 장학관으로 리모델링해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나머지 하층부는 말산업 창업센터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라이브러리, 대강당 등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1단계로 공개하는 장학관은 6개 층에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생활실을 배치하고, 3개 층에 식당, 스터디 소모임실 등을 조성했다. 보증금 10만 원, 월 입실료 15만 원의 비용으로 대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주거·학습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쉐어하우스 형태로, 거실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넓고 쾌적한 공간이 특징이다. 또한 마사회 젊은 직원들의 투표로 20대가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정했다. 민트색과 노란색, 나무 소재를 조합해 따뜻하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집규모는 154명으로, 농업인 또는 농업인 자녀 대학생이면서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총 정원의 30%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 가구, 차상위계층 가구 등 사회적 배려자를 우선 배정한다.

 

모집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소득수준과 학업성적, 거주지와 학교의 거리를 평가해 선발하며 중위소득 이상인 자, 거주지가 서울시인 자 등은 입주가 제한된다. 서류접수는 오는 30일부터 2월 12일까지이며 방문과 우편접수만 가능하다.

 

약 일주일간의 심사를 거쳐 2월 18일 결과를 발표하고 심사를 통과한 접수자들 중 102명은 2월 26일부터 입주 시작, 차순위 52명은 시설 확장 공사 완료 예정인 5월에 입주하게 된다. 신청서와 자세한 정보는 렛츠런재단·마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유선 문의는 렛츠런재단 행정실로 하면 된다.

 

김낙순 회장은 “이번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건물 전체를 공익적으로 환원한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현안들에 적극 참여 하면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가겠다"고 전했다.

ask1121@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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