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출범식을 열고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날 자리에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이순우·황경기 전 회장과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민병두 정무위원회 위원장,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금융은 2001년 3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로 첫발을 내디뎠으나 2014년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계열사를 매각한 뒤 은행 체제로 바뀌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주식이전 계획서를 승인했으며, 지난 11일 지주사 설립 등기를 마쳤다.
 

우리금융 자회사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사다. 나머지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추이를 지켜보며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공식화 함에 따라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 중인 우리은행 잔여지분의 매각을 추진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조속히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은행의 지분 18.4%를 보유 중이다. 

최 위원장은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과점주주(IMM PE,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중심의 자율경영 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해 우리금융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역시 "우리금융이 발전할 수 있도록 예금보험공사가 키스톤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고,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 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비(非)은행 부문을 보완하며 금융지주사의 면모를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듯한 금융지주사가 돼 달라"라며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발하고 금융산업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우리금융 120년 역사는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와 같다"며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고객 가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는데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금융의 미래를 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오후 2시부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기자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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