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 콘서트필름 영상화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현장감과 열기 생생히 담아
'OTT 이바지한 몇 안되는 기성 가수'라는 의미 있다 생각
해외 팬들 위해 정서, 구어적 표현 살린 영어자막 신경써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현장 공연으로 이뤄지는 '싸이 흠뻑쇼'가 생생한 현장감과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안기는 라이브 필름으로 재탄생 됐다. 이름 그대로 관중이 물에 흠뻑 젖은 상태에서 공연을 즐기는 콘서트로 공연 도중 수만 관객을 향해 물을 뿌리는 게 특징인 '흠뻑쇼'는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다. 공연은 싸이의 뜨거운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3년 만에 개최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는 지난해 7월9일 인천을 시작으로, 15·16·17일 서울, 23일 수원, 30일 강릉, 8월6일 여수, 13·14일 대구, 20일 부산에서 개최됐다. 강릉과 여수에서의 공연은 처음으로 7개 도시에서 7주간 관객과 만나며 열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열린 '흠뻑쇼'는 콘서트 티켓 판매 순위 1위(인터파크 기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디즈니+에서 단독 공개된 '싸이 흠뻑쇼 2022'는 35만명의 관객이 참가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에서 총 10회의 걸친 투어 중 가장 뜨거운 무대와 최고의 순간들을 엄선, 콘서트 현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싸이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독보적인 퍼포먼스는 단숨에 관객을 광(狂)객으로 만드는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가수 싸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가수 싸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흠뻑쇼'가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것에 공연 문화계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지에 대해 싸이는 "K-POP은 Korea pop의 줄임말일 텐데 현재는 너무나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자랑스러움에도 대부분 보이 밴드, 걸 밴드가 99.9999% 지분으로 Korea pop을 대변하고 있는데 사실 아이돌을 제외한 기성 가수 중에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에 이바지한 몇 안 되는 기성 가수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그 부분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관이나 타 OTT 플랫폼을 통해 '흠뻑쇼'를 공개하는 방식도 있겠지만 디즈니+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싸이는 "단순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제일 먼저 연락을 주셨다"며 "나는 처음 나를 알아봐 주는 분들에게 충성하는 편"이라며 웃음 지었다. 공연 후 10개월 만에 TV를 통해 직접 편집한 콘서트를 접한 느낌에 대해서도 그는 "나는 객관적일 수가 없다"며 "사운드 믹싱, 색 보정 등 최대한 현장의 질감을 전달하기 위해 수 개월간 여러 공을 들인 결과물"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싸이는 콘서트를 영상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공연장에 있으면 스탠딩 앞쪽에 있는 분들은 생동감이 있지만 전체 그림을 볼 수 없고, 뒤쪽 관객분들은 시원한 전체 그림을 보실 수 있지만 무대 가까이에서 전달되는 생동감이나 세심한 연출을 보고 싶어 하시는 경우가 있다"며 "영상을 통해 큰 그림을 보시는 게 굉장히 커다란 재미 요소가 될 것 같고 또 현장에 있는 것 못지 않으시라고 사운드 믹싱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한국에 계신 팬들은 해외 히트곡 외에도 과거의 히트곡이나 ‘예술이야’, ‘낙원’ 등 프로모션이 되지 않았던 노래도 많이 아시겠지만, 해외 분들은 대부분 아는 노래가 제한적이시기 때문에 이번에 디즈니+라는 세계적인 플랫폼을 통해서 ‘강남스타일’이나 ‘New Face’, ‘That That’ 류의 노래 외의 다른 노래들이 널리 알려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노래에 들어가는 영문 자막 작업에 수고를 많이 했어요.“

특히 싸이의 노래들은 한국 정서나 구어적인 표현이 워낙 많다 보니 자막을 만드는 데 있어 굉장히 고생이 많았다. 그렇지만 국내 팬들과 해외 팬들도 기존에 알던 그의 노래 외에 다른 노래들을 많이 알아주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신경을 썼다. 일반적인 공연이 아닌 물을 뿌리는 테마를 지닌 공연을 영상화한다는 것에 있어 여러 우려가 있었다. 싸이는 현장감, 현장음, 관객 앰비언스라고 하는 관객 호응 소리를 최대한 현장에 가깝게 살려내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콘셉트가 지속되면 스타일이 되고 스타일이 지속되면 문화가 된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되게 흐뭇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올해 대학생이 된 지인의 조카가 5월1일부터 식단 관리를 시작하고 헬스장에 등록했다기에 이유를 물으니 ‘싸이 흠뻑쇼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더라고요. 지인이 저와의 친분을 뒤로 한 채 ‘싸이가 좋으냐?’고 물었더니 ‘좋아하지 않는다’고 소신 있게 답했다고 해요. 저는 이게 하나의 문화가 됐다고 생각해요. 저를 좋아하는 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저를 좋아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더라도 ‘여름에는 싸이 ’흠뻑쇼‘를 가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라는 지점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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