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보도 공매도로 이어져..악의적이고 잘못된 기사 법적대응 경고

[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대우건설이 지난 7일 이슈로 불거진 모르코 손실 3000억원에 대해 "고의로 숨긴적이 없고 추가손실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12일 대우건설측은 '모르코 손실분'에 대해 "발주처 및 투자자 등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모르코 추가손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모르코 발전소의 손실 대부분은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으로, 현장 계약상 지체상금의 최대 규모는 총 4,000억 원 규모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최대 1,100억 원 수준으로 제한된다는 것이 대우건설측의 공식 입장이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모로코 사피 발전소는 693MW 2호기로 구성된 1386MW급 화력발전소로 총 계약금액은 1조 9819억 원 규모로 공사 진도율은 약 95%다.

1호기의 시운전 과정에서 총 9개로 이루어진 열교환기 중 후반부 7~9번 열교환기에서 누수가 발견(올해 1월)됐고, 이번에 발생한 열교환기 누수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국내 열교환기 제조사인 BHI사와 누수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모르코 발전소 2호기의 경우 해당 자재에 대한 정밀 사전 점검을 마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상태로 추가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공사가 지연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문제가 된 7~9번 열교환기의 신규 제작, 이송, 설치, 시운전까지 총 15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준공 예정일은 올해 7월말이지만, 최대 10개월가량 준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르코 발전소의 열교환기 문제가 올해 1월에 발생했기 때문에 2017년 시운전기간 중 연속선상에서 확인된 사건으로 회계상 '보고기간 후 수정을 요하는 사건'에 해당해 수주산업 회계선진화 방안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 원칙에 따라 잠재적 손실로 처리해 2017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한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오히려 불투명한 회계정보에 대한 업계 관행을 깼다"고 자평했다.

대우건설측은 "당사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금전적 이익을 노리는 일부 세력이 악의적이고 잘못된 기사를 통해 이익을 보려고 한다면 이로 인한 회사의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금전적 이익을 노리는 일부 세력이 누구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이상하게 잘못된 보도가 나간 후 공매도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측면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당사에 대해 왜곡하는 기사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 연관성이 없더라도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반건설이 기업의 주요한 영업비밀 등을 살펴보고 인수를 취소한다는 의혹에 대해서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러한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도 언론을 통해서 알게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실제로 인수의사가 있는지는 당사자(호반건설)만 알 수 있으므로 공식입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전에 참여하면 영업비밀이 공개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인수전에 참여하면 당사의 주요한 영업기밀 등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우건설의 모르코 발전소의 손실이 올해 1월 갑자기 발생했기 때문에 호반건설도 할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또,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우건설은 매립 입장이어서 인수협상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는다"며 "인수협상과정에 대해 대우건설은 어떠한 정보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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