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확대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에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오후 12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60포인트(0.44%) 하락한 2만3889.35에 거래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221.83포인트 하락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57포인트(0.74%) 하락한 6919.9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581.19로 12.7포인트(0.46%) 하락한 수준이다.

 

전날 중국 세관총서는 지난해 무역흑자가 351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입은 15.8% 증가한 반면 수출은 9.9% 증가에 그쳐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해 12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 8% 감소한 2212억 달러, 1641억 달러로 2016년 10월 이래 2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실적을 밑돌았다.

 

시장 예상과 달리 중국의 수출·수입이 모두 전년 동월 실적을 밑돌면서 시장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 중국 사업 비중이 큰 캐터필러와 보잉, 3M 주가가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셧다운 장기화로 경제적 타격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JP모건은 “셧다운이 지속되면 미국의 성장률이 매주 0.1~0.2%포인트씩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셧다운 사태가 2주 더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연방정부 재정 불안이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 달성 목표치에 차질이 발생할 뿐 아니라 미국이 트리플 A(AAA) 신용 등급을 잃게 될 위험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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