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불이 나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14일 오후 4시 56분께 불이나 1명이 숨지고 투숙객과 호텔 직원, 소방관 등 20명이 연기를 흡입,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 3명은 의식이 없어 사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불은 호텔 지하에서 시작돼 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건물 벽면을 타고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8시 46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불이 날 당시 호텔 안에는 40여명의 직원이 있었으며, 불길이 잡힌 뒤 지하 1층에서 근무하던 전기관리팀장인 김모(53) 씨가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하 1층 환풍구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며 119에 화재를 최초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대피 과정에서 투숙객과 직원 1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4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수사에 착수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조상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형사팀 4명, 강력팀 20명, 지능팀 10명 등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전,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1층, 건물면적 2만5천369㎡, 객실 수 420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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