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남자 쇼트트랙 1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효준 선수(대한체육회 제공)


[서울와이어 이지은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한 판 승부가 곧 펼쳐진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저녁 7시부터 쇼트트랙 남자 1000m 및 5000m 계주 예선과 여자 500m 결선 경기를 시작한다.


시작은 여자 500m 준준결승이다. 7시부터 진행되는 여자 500m 준준결승에는 최민정 선수가 4조로 출전해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걸고 레이스에 나설 예정이다.


최민정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 500m 세계랭킹 1위로, 지난 10일 500m 예선 경기에서 42초870으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는 등 순조로운 출항을 시작했다. 여자 500m 준결승은 8시 11분부터, 결승전은 9시 7분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7시 26분부터는 남자 1000m 예선이 예정돼 있다. 지난 10일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따낸 임효준(사진) 선수가 2조로 나서고, 서이라·황대헌 선수가 각각 6·7조로 출전한다.


8시 32분부터는 남자 5000m 계주 예선이 진행된다. 계주에는 곽윤기, 김도겸,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선수가 예선 1조로 출전한다.


특히 팀의 맏형 곽윤기 선수의 각오가 남다르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곽윤기는 뛰어난 기술을 겸비한 실력자. 하지만 발목 부상으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곽윤기는 이번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단체전에 출전해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곽윤기는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쇼트트랙 계주에서 꼭 1위를 하고 싶다"며 "최근 여러 국제대회에서 단체전 성적이 좋았던 만큼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대회 이후로 계주 금메달을 따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걸고 달리는 쇼트트랙 대표팀이, 대회 첫 금메달에 이어 금빛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ress@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