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관계없이 불공정 무역 시정”… 일본은 언급 안해


▲ 한중일의 대미 무역흑자를 비난하며 불공정 무역을 시정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는 FTA 폐기·중국에는 무역제재 검토를 주장했지만 일본은 거론하지 않았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한·중·일과의 불공정 무역을 시정하기 위해 ‘호혜세’(reciprocal tax)를 부과하겠다던 미국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중국에는 무역제재를 검토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무역 관련 회의에서 아시아 주요 무역 상대국인 한국과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다시 언급했다”며 “중국에는 무역제재를 경고하고 한국에는 한미 FTA를 개정하든지 폐기하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산업이 덤핑으로 쇠퇴(decimated)하고 있다”며 중국에 관세 부과 등을 포함한 모든 선택 사항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2012년 한미 FTA는 대실패”라고 불만을 표명하고 “미국은 재협상으로 공정한 무역 거래를 하거나 전면 폐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 FTA 체결 후 미국의 무역적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 재검토 협의에 착수했다.


한편 전날 한중일의 대미 무역흑자를 거론하며 “3개국이 살인을 저지르고 달아나고 있다”고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는 동맹국이지만 무역에 대해서는 동맹국이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최대 동맹국인 일본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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