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오렌지라이프 인수'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6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9월 5일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을 통해 비교적 약했던 생명보험 부문을 확대하고, KB금융에 빼앗겼던 '리딩 금융그룹' 명성을 탈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금융위 승인은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위해 꼭 필요한 관문이다.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사는 자회사를 편입하기 위해 무조건 금융위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일단 시장의 전망은 밝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한 상호 시너지가 기대되는 데다, 지난달 조직쇄신과 세대교체 등을 통해 잠재적인 지배구조 리스크까지 해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신한금융의 지배구조와 사업계획 등을 검토한 후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금융위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는 이날 인수 승인을 받을 경우 속도감 있게 라이프투자유한회사와 주식교환 절차를 진행,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신탁에 대한 자회사 편입 신청서도 제출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지주 입장에서는 이번 심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번 심사에서 '승인' 결과를 얻는다면 연이어 추진 예정인 아시아신탁의 자회사 편입 작업도 탄력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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