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하원 승인투표에서 예상대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큰 표차로 부결됐다.

 

 

 15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하원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합의문 승인투표가 부결되자 유럽연합(EU)은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하는 한편, 최악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키로 하는등 초비상이 걸렸다.

 

 이날 승인투표에는 모두 634명이 참여,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집계돼 230표차로 부결됐다.

    

그럼에도  테리사 메이 총리는 계속해서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메이 총리는 "의회가 이번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투표결과는 의회가 무엇을 지지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는 정부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승인투표 부결일로부터 3 개회일 이내인 오는 21일까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번 표결이 "이번 정부의 완전한 무능에 대한 결정"이라며 이미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합의안 부결로 EU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합의문 승인투표가 큰 표차로 부결된 데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투스크 의장은  "협상이 불가능하고, 아무도 '노 딜'을 원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유일한 긍정적인 해법이 무엇인지 말할 용기를 누가 가질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영국의 EU 잔류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EU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꼽히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저녁 투표 결과로 영국이 혼란스럽게 EU를 떠날 위험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이 발생한 만큼 EU 집행위는 EU가 (비상상황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