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은행연합회는 12월말 잔액 기준 코픽스가 1.99%로, 전월보다 0.04% 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9월 1.90%에서 10월 1.93%, 11월 1.95%, 12월 1.99%로 꾸준히 상승했다. 2015년 7월(2.08%) 이후최고치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역시 9월 1.83%, 10월 1.93%, 11월 1.96%에서 12월 2.04%로 지속 상승했다. 역시 2015년 1월 2.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꿈틀거렸다. 코픽스 상승 폭에 맞춰 잔액 기준 금리는 0.04%포인트,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0.08%포인트씩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전날 3.32∼4.82%에서 3.36∼4.86%로 올렸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3.18∼4.68%에서 3.26∼4.76%로 변동됐다.
 

신한은행도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전날 3.25∼4.60%에서 3.29∼4.64%로 인상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3.31∼4.66%에서 3.39∼4.74%로 상승했다.

우리은행도 잔액 기준 금리를 0.04%포인트 높인 3.39∼4.39%로 잡았다.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3.36~4.36%에서 3.44~4.44%로 상향 조정했다.

NH농협은행도 잔액 기준 금리를 2.89∼4.51%에서 2.93∼4.55%로, 신규취급액 금리를 2.90~4.52%에서 2.98~4.60%으로 올렸다.

반면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61∼4.161%로 전일과 동일했다.

한편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상승 원인에 대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 수신상품 금리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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