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도 미 증시 훈풍 장중 2100선 돌파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부결에도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미국 증시 훈풍여파로 16일 코스피가 장중 2100선 돌파하는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포인트(0.07%) 오른 2098.56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47포인트(0.07%) 오른 2,098.65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100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4억원, 14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40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8포인트 내린 690.21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1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억원, 48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부결에도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를 비롯 3대 주요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75포인트(0.65%) 오른 2만406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69포인트(1.07%)뛴 2610.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92포인트(1.71%) 상승한 7023.83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1.60달러) 급등한 52.11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열린 영국 하원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이날 승인투표에는 모두 634명이 참여,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집계돼 230표차로 부결됐다.

    

그럼에도 테리사 메이 총리는 계속해서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메이 총리는 "의회가 이번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투표결과는 의회가 무엇을 지지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는 정부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이날 승인투표 부결일로부터 3 개회일 이내인 오는 21일까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번 표결이 "이번 정부의 완전한 무능에 대한 결정"이라며 이미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합의문 승인투표가 부결되자 유럽연합(EU)은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하는 한편, 최악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키로 하는등 초비상이 걸렸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합의문 승인투표가 큰 표차로 부결된 데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에 대해 "협상이 불가능하고, 아무도 '노 딜'을 원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유일한 긍정적인 해법이 무엇인지 말할 용기를 누가 가질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영국의 EU 잔류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EU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꼽히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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