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규모 102억달러 'Global X' 인수 계약 체결


[서울와이어 김빛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분 전체 인수금액은 5억달러 내외(원화 5000~5500억원 수준)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300억달러를 넘어 ETF 부문 세계 18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Global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다. 테마형·인컴형·국가별·스마트베타 ETF로 구분해 52개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해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말 기준 운용규모는 102억달러(약 11조원)다.


현재 미래에셋의 순자산은 한국 TIGER ETF 8조원, 캐나다 호라이즌 ETF 7조8000억원, 호주 베타쉐어즈 ETF 4조3000억원을 비롯해 237개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200억 달러로, 세계 21위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 Global X 인수를 통해 세계 18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 세계 시장을 무대로 금융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300개에 가까운 글로벌 ETF 라인업을 활용한 EMP펀드(ETF Managed Portfolio, ETF를 바탕으로 낮은 가격에 적극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한 펀드)확대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 이태용 사장은 "미래에셋은 다양한 글로벌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미국 시장에서 기반을 쌓은 Global X의 차별화된 ETF 상품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Global X를 비롯해 추가 딜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Global X는 15년 전의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딜은 미래에셋 글로벌 픽쳐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며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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