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하고11일부터 휴가를 냈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6월에도 사의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는 말과 함께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사의를 만류했는데 이젠 임 전 실장도 떠난후라 이번엔 자신의 뜻대로 청와대를 떠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탁 행정관은 16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진짜 나가는 것이냐, 아니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고 밝혀 떠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탁 행정관의 의전비서관 기용설에 대해선 "의전비서관 자리를 두고 걱정과 우려가 크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 행사를 주도했다.
정부 출범 후에는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업무를 맡는등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탁 행정관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수리됐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고 밝혔다.
김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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