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2일 오전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재판 후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하고11일부터 휴가를 냈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6월에도 사의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는 말과 함께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사의를 만류했는데 이젠 임 전 실장도 떠난후라 이번엔 자신의 뜻대로 청와대를  떠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탁 행정관은 16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진짜 나가는 것이냐, 아니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고 밝혀 떠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탁 행정관의 의전비서관 기용설에 대해선  "의전비서관 자리를 두고 걱정과 우려가 크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 행사를 주도했다.

   

정부 출범 후에는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업무를 맡는등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탁 행정관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수리됐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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