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손혜원 의원이 등록문화재인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들을 투기를 위해 무더기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6일 투기 의혹에 대해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을 투기로 보지 않음을 지금 현재까지도 확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손 의원과 보도 전후 통화나 면담사실이 없음을 먼저 밝한다"며 말문을 연뒤 "손 의원 관계인들이 9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 투기 여부에 대한 현지 여론은 상반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SBS는 지난 15일 오후 8시 뉴스를 통해 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재단과 친척 및 지인 명의로 2017년 3월부터 작년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 9채를 집중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손 의원 관련 부동산은 조카가 소유한 건물 3채,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명의 건물 3채, 손 의원 보좌관의 배우자 명의 건물 1채, 보좌관 딸과 손 의원의 다른 조카 공동명의 건물 2채다.
SBS의 부동산 투기 의혹 보도와 관련 손 의원은 "보도는 모략이고 거짓말"이라며 "SBS를 허위 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 악성 프레임의 모함이다"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거리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건물 열 몇 개가 문화재로 지정돼 수리비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며 "그러나 저랑 연관됐다고 하는 건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의원이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원문
손혜원 의원 목포지역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한 보도 이후 저에게 많은 언론으로 부터 질문이 옵니다.
1. 저는 손 의원과 보도 전후 통화나 면담사실이 없음을 먼저 밝힙니다.
2. 10여일 전 모 언론사로부터 사실 확인이 있어 목포에 부동산 구입사실은 있지만 투기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으며 제가 동료 의원의 의혹 취재에 안내 등은 곤란하다며 거절했습니다. 단, 언론사의 취재사실을 손 의원에게 언론사와의 도리상 사실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3. 문화재청과의 문화재 도시재생사업은 목포는 근대문화역사의 보고로 문화재 복원사업의 필요성을 제가평소부터 강조하였습니다.
마침 정부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실시하기에 목포는 전국 유일하게 국토교통부로 부터 3건의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선정 돼 사업이 현재 진행중 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께 문화재 복원의 필요성을 설명하니 도종환 문체부 장관께서 더 많은 예산을 투입, 시행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는 말씀을 듣고 도종환 장관과도 협의한 바 있습니다.
문화재청장과 계속 논의하여 목포 원도심을 문화재 재생사업지역으로 확정했습니다.
지난주까지도 제외되었던 선창의 구 목포세관과 경동성당의 지정도 현재진행중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4. 손 의원은 전 문화재청장께서 퇴임 후, 물론 문화재재생사업 확정된 후 목포야행 행사에 함께 오셔 행사장에서 조우한 사실은 있지만 문화재 재생사업에 어떤 역할을 하셨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부동산 구입하셨다는 말씀도 손 의원이 적산가옥에서 태어나 은퇴 후 목포적산가옥에서 살겠다며 구입했고 연극하는 조카에게도 구입케 했다는 말씀을 제게 하신 바 있습니다.
5. 손 의원께서 언급하신 조선내화는 손의원께서 구입한 지역과 관계없이 '연희네 슈퍼'로 유명한 온금동지역의 주거환경 열악으로 주택조합을 구성,
20층 아파트를 건축하려 하나 학교, 조선내화 등 문제와 유달산 조망권문제로 진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 저도 손 의원 관계인들이 9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7. 투기여부는 현지에서는 여론이 견해에 따라 상반되는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8. 저는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을 투기로 보지 않음을 지금 현재까지도 확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