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서 16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 4명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보도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공경이라는 성명을 낸 가운데 이날 테러는 만비즈 중심부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해 미군을 노린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외신은 지난 11일 미군의 시리아 철수가 시작된 직후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철군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시리아에서 IS를 격퇴했고 충분히 시간을 허비했다”며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 부대 2000명 전원을 철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미군이 주둔하는 유일한 이유가 IS였지만 미국이 이미 IS를 격퇴했기 때문에 주둔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철군 종료 시기가 ‘30일 이내’에서 ‘60~100일’, ‘120일’ 등 계속 바뀌고 구체적 철수 전략 등이 밝혀지지 않으며 혼란이 가중돼 왔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0일 카이로 연설에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끝낼 때까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시리아에 미군을 남길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지만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결정을 재확인했다”며 미국의 시리아 철군이 강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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