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17일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비해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올해 사업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자본시장 지원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특히 "증시 안정화와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에 대한 대출 목표치를 상향할 예정"이라며 "증권유통금융, 담보금융지원대출, 기관운영자금대출 등을 합쳐 12조350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8700억원 확대된 규모다.

이와 함께 "증권사의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할인어음, 일중자금 거래 등 단기자금 지원을 지속하겠다"면서 "익익물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한 기일물 RP거래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주(증권사가 신용 거래를 통해 고객에게 주식을 대여하는 일 또는 그 주식) 재원 확충을 통해서다. 

정 사장은 "증권금융이 기관투자자로부터 주식을 차입하고, 이를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며 "종목수는 대주 이용 상황을 감안해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금융은 대주 재원 확충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248종목, 대주잔고 92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종목수는 134개, 대주잔고는 120억원이었다.

정 사장은 또한 지난해 인수한 펀드온라인코리아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 지원도 중점 추진사항으로 공개했다. 

그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온라인 플랫폼을 혁신적으로 개편해 펀드 판매 시장이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중심 패러다임’에 본격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을 발굴해 소비자가 편하게 접근하고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우리사주제도 활성화 △한국형 증권금융제도의 글로벌 확산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증권금융의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고, 조직문화 혁신과 인사관행을 통해 효율적이고 건실한 강소조직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등 내실도 충실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증권금융 꿈나눔재단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증권금융이 그동안 금융시장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드리고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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