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계열사 거래처 등 일괄 조사


▲ 삼양식품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보도한 당시 JTBC 뉴스 화면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20일 검찰이 오너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과 관련해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이날 삼양식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오전부터 현재까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삼양식품 본사와 계열사, 거래처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삼양식품 측은 지난 7월 JTBC가 보도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JTBC는 원재료 납품원가가 담긴 삼양식품 내부거래자료를 입수한 결과 오너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부터 유령회사를 통한 통행세까지 각종 불공정 거래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라면 박스와 스프류를 각각 오너일가가 운영하는 삼양푸르웰(전인장 회장이 운영)과 와이더웨익홀딩스로(전 회장 부인인 김정수 대표가 운영)부터 구매했고, 이 과정에서 공급가를 부풀려 사익을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보도 당시 삼양식품은 "이들 회사는 기존 계열사에서 납품하지 못하는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이들 회사를 통해 일부 제품을 비싸게 납품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주문에 즉각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 중인 상황은 맞다"며 "다만 어떤 건으로 조사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이 안 된 상황으로,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과거 해명한 내용에 대해 입장변화는 없냐는 질문에는 "당시 해명한 내용이긴 한데, 최근 일이 아니다 보니 한 번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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