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CJ제일제당이 100%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 CJ헬스케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20일 한국콜마로 선정됐다.

CJ제일제당은 작년 11월 초 CJ헬스케어를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글로벌 식음료 사업에 재투자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J제일제당의 작년 한해 매출은 16조 4772억원, 영업이익 7766억원으로 CJ헬스케어의 작년 매출 5137억원, 영업이익 814억원 대비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10배이상 차이가 난다.

국내 제약업계는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제약기업들이 많고 제네릭시장은 과포화된 면이 있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약위주의 개발과 투자가 선제적으로 필요하다.

CJ제일제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제시한 '2020년 Great CJ, 2030년 월드베스트 CJ'에 맞춰 글로벌 공장 설립등 해외 투자를 늘려왔기 때문에 이번 매각으로 그동안 늘어난 단기 차입금을 해결할 수 있게된다.

CJ제일제당의 부채총계는 작년말 기준 10조7243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7058억원)보다 10.5%나 늘었고 이번 CJ헬스케어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게 됀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이 식품 분야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지만, 2015년 경영실적(2016년 발표)기준 제약사 매출 순위 10위, 순이익 469억원을 달성한 건실한 기업이다.

지난 1월 30일에는 중국 NCPC Genetech Biotechnology사에 지속형 조혈제 바이오시밀러인 CJ-400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R&D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콜마는 자체브랜드로 유통하지는 않지만 지난1월 30일 계열 상장 3개사가 한국거래소 KRX 300 지수에 모두 포함됐을 정도로 건실하다.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KRX300' 지수의 편입 예정종목은 유가증권(코스피) 237종목, 코스닥 68종목 총 305종목으로 이중 헬스케어기업은 42곳으로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유관기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콜마, 한국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는 모두 KRX300지수에 포함됐다.

한국콜마는 작년 매출 8,216억원, 영업이익은 670억원, 순이익은 486억원을 기록한 건실한 기업이다. 그러나 화장품 ODM 등의 매출비중이 전체의 4분의 3이고 제약분야의 매출은 전체 비중의 4분의 1수준이었다.

이번에 CJ헬스케어를 인수하게 되면 CJ헬스케어의 독자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제약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발위할 수 있다.

한편, 언론에 알려진바에 따르면, 지난 12일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CJ헬스케어 매각 본입찰에서 한국콜마가 제시한 인수가는 1조 3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1조 4000억원에 못미치는 금액이다.

작년 11월 CJ헬스케어 매각추진 당시 인수금액을 1조원 수준으로 잠정 평가했지만 한국콜마 컨소시엄, 칼라일그룹,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등 4곳이 경쟁 하면서 인수가거 30%이상 올랐다.

한앤컴퍼니가 추정 1조 4000억원으로 최고가를 썼지만, 고용 보장이 안되고 제약분야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인수후 영향 등에서 한국콜마 컨소시엄이 유리했다. CJ헬스케어의 매각후 인수한 사모펀드가 최대한 이익을 단기간 뽑아내기 위해 여론에 부정적인 결정(대규모 구조조정 등)들을 강행한다면 기업을 매각한 CJ그룹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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