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멕시코 중부 이달고 주에서 18일(현지시간) 석유 파이프라인 화재 사고가 발생해 66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멕시코시티 북쪽 약 105㎞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석유를 절도하려던 도둑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뽑아내던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초 사망자 수는 21명으로 전해졌지만 밤늦게 화재가 진압되면서 추가 사망자가 확인됐다.

 

AFP는 많은 현지인들이 송유관에서 나오는 석유를 양동이나 캔 등에 담고 있었다며 파이프라인이 폭발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도 이날 폭발은 송유관 절도 행위 때문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마르 파야드 이달고 지사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화재 발생 장소가) 불법 연료 절도가 있었던 곳”이라며 이번 사고로 멕시코시티의 휘발유 공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산유국이지만 석유 절도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 푸에블라 주에서는 석유 절도에 따른 송유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28명이 사망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신임 대통령은 석유 절도를 막기 위해 주요 송유관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최근 휘발유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주유소에서 몇 시간을 대기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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