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KEB하나은행은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으로 이원화 돼 있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진정한 원 뱅크(One Bank) 실현'과 '미래지향적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 상생'을 선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앞서 ​​​KEB하나은행 노사는 지난 17일 가결된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에 대한 서명식을 갖고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후 3년여만에 직원 교차발령, 전산통합, 노조통합 등 진정한 '원 뱅크'로서의 모든 통합절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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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5월 제도통합 노사공동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 후 8개월간 진행된 상호 진솔한 대화를 통한 깊은 신뢰, 상생의 협력관계 구축 속에서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며 "직원간 화학적 결합을 통한 내부역량 극대화, 진정한 원 뱅크로서의 시너지 창출·확산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사는 미래지향적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한 상생 선언을 통해 △KEB하나은행이 고객에게 가장 신뢰 받고 국내 최고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모든 직원이 차별없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과 휴매니티에 기반한 직원 행복과 손님행복 지향 △일하는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일과 삶의 양립, 건전하고 바람직한 영업문화 정착 △열린 대화를 통한 노사현안 해결 및 은행의 경쟁력과 가치 증진을 위한 협력 등에 뜻을 모았다.

또 통합된 인사·급여·복지제도 시행을 통해 진정한 원 뱅크를 실현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인사제도의 경우 기존 하나은행은 4단계, 외환은행은 10단계로 구성돼 있던 직급체계를 4단계로 단순화 했다. 소통과 협업기반의 수평적 기업문화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행원A 대비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은 행원B 직원의 처우를 대폭 개선했으며, 동기부여를 위해 행원A 승진자격제도를 신설했다. 승진자격을 취득한 행원B 직원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자격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행원A로 승진하게 된다. 또 근속 10년이 경과할 경우 사기진작 차원에서 ‘대리’ 호칭을 부여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직원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직원들의 만족이 고객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한다는 경영방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급여제도의 경우 기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출신 간 임금체계를 단일화해 임금격차를 해소했다. 특히 새로운 통합 급여제도 이행 시 급여 감소 없이 현 수준 이상의 임금수준을 유지하며 급여 항목별 연중 지급시기를 편중된 시기가 없도록 균형적으로 배분했다. 또 임금체계를 단순화 하는 동시에, 급여 수급 선택의 자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원연금에 추가 공제 신청을 가능케 했으며 운용 상품의 선택 폭 또한 확대했다. 

복지제도의 경우는 기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복지제도 중 비교 우위에 있는 제도의 장점을 승계, 시중은행 최고 수준으로 마련했다. 직원의 다양한 니즈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여건을 확대하고 자기계발, 건강증진, 자녀교육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지원 기준을 확대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노사 모두의 진정성 있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진정한 원 뱅크 실현을 위한 제도 통합 완성과 미래지향적 노사 상생 선언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합심하여 KEB하나은행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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