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반도체 수요 급감 여파로 2019년 새해 첫달 20일간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1월 1일~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25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43억7000만달러)나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와 지난해 대규모 해양생산설비 등 선박 수출에 의한 기저효과 등 영향이라는 게 관세청의 분석이다. 조업일수(14.5일)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7%(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29.0%), 무선통신기기(8.1%), 자동차 부품(0.2%) 등이 증가한 반면 선박(△40.5%), 석유제품(△24.0%), 등에서 줄었다.

특히 한국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28.8) 수출액이 42억8000만달러에 머물며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수출이 조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16.9%), EU(4.0%), 싱가포르(2.7%) 등에서 늘었고 중국(△22.5%), 베트남(△15.1%), 일본(△9.0%), 중동(△38.1%) 등은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한국 수출 규모는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마친 바 있다. 이달까지 감소로 확정될 경우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일체가 돼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단기 수출 활력 회복방안과 함께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 등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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