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삼성증권이 21일 올해를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삼고, 투자 수출로 전국민이 부자되는 '해외투자 2.0 시대'를 선도하겠는 포부를 밝혔다.

해외투자 2.0 시대 도래는 지난해 한미 금리 역전현상의 장기화 전망 나오며 예고됐다.

국내보다 높은 신용등급의 미국에 투자하는 데도 오히려 더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투자를 수출해 외화를 벌어오는 본격적인 '원캐리' 트레이드가 시작될 것임을 의미한다.

삼성증권은 이런 변화가 고수익 추구형 투자자들로 한정됐던 해외주식 일변도의 해외투자가 국내 대비 상대적 고금리를 추구하는 일반 투자자들로까지 투자저변이 확대되는 해외투자 패러다임의 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봉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해외투자 2.0시대의 핵심은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특히 달러채권을 기본적으로 편입하는 것"이라며 "국내 대비 높은 금리와 신용도에 더해 국내외 주식, 부동산, 금, 원유 등 다른 자산과의 상관성이 낮아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이런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직원, 상품, 시스템 등 전 분야에 걸쳐 해외투자 2.0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일례로 지난 1년간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프라이빗 뱅커(PB)들을 대상으로 누적 3만 시간에 달하는 해외 투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으며, 글로벌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해외자산과 관련된 리서치 커버리지를 넓혀왔다. 지난 연말에는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를 통합,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점의 입체적 리서치 체계도 구축했다.

상품 역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각종 달러채권, 해외지수형 파생결합증권(ELS), 달러 연계 기타파생결합증권(DLS)를 비롯해 전세계 30개국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 등 다양한 상품을 완비했다. 

특히 해외금리형 상품을 미국국채, 외화표시채권(KP물), 미국 회사채 등 핵심 채권뿐 아니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하이일드 채권까지로 확대해 고객 니즈에 따라 언제든 다양한 채권중개가 가능토록 했다.

나아가 미국국채의 경우 최소 투자단위를 업계 최소 단위인 1만달러 수준까지 낮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마켓메이킹, 담보대출 등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현금 유동성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본사에 달러채권 전담 데스크를 설치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이미 금리역전을 경험했던 국가에서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해외투자의 폭을 넓혔던 투자자와 자국에만 머물렀던 투자자간의 희비가 명확히 엇갈렸다"며 "이 때문에 일본만 해도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해외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수지가 차지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해외투자의 변혁기를 맞아 모든 국민이 해외투자로 부자될 수 있도록 달러채권, 대체상품 등 최적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글로벌 투자정보로 지원코자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투자 2.0 시대' 선도 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23일 오후 4시 전국 삼성증권 지점에서 '해외투자 2.0시대의 투자전략'을 주제로 동시 세미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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