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G7 중 4개국 정상이 불참한 가운데 제49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현지시간 22일 개막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국제적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이 현지시간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정치·경제적 문제가 속출하면서 국제사회 결속과 자유무역 중요성 논의가 시급한 가운데 일부 주요국 정상들이 자국 내 정세를 이유로 불참해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아키텍처 형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전 세계 기업과 정부·시민단체 지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하지만 주요 7개국(G7) 중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등 3명만 참석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참석을 미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노란조끼’ 시위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로 불참했다. 화웨이 사태로 중국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참석하지 않는다.

 

러시아와 인도 정상도 포럼에 불참하고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대신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대리 참석한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IHS마킷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증시와 경기 둔화 우려 문제, 국제적 정치 현안에 대한 강한 불안감이 논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정치·경제 리스크가 확대하면서 각국 정상들이 기업과 투자자 안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글로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다보스포럼이 지닌 존재 의의는 상실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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