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株 강세 외국인 대거 매수 2170선 돌파 …환율 7.3원 급락

 

   

25일 코스피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업종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인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8천억원이 넘는 대량 매수에 힘입어 21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70포인트(1.52%) 오른 2177.73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0일 이후 석달 보름 만의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개월만의 최대치인 무려 8139억원어치를 대거 사들였고 기관도 9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차익을 노린 개인은 8828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3.95%)와 SK하이닉스(5.82%)를 비롯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7%), LG화학(1.63%), 셀트리온(0.24%), POSCO(1.32%)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1.15%), SK텔레콤 -0.74%), 현대모비스(-2.80%) 등은 내렸다.

  

특징주로는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데 힘입어 전날보다 5.53% 오른 12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6.97포인트(0.99%) 오른 711.38로 종료했다. 석달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7억원, 48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2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15%), 신라젠(0.71%),  포스코켐텍(6.68%), 메디톡스(1.15%) 등이 상승했고 바이로메드(-0.53%), 아난티(-3.85%) 등은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대량 매수로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3원 내린 달러당 112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127.0원에 출발해 오전 한때 1128.9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7원이상  급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에도 미·중 무역협상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8포인트(0.09%) 하락한 2만4553.2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3포인트(0.14%) 상승한 2642.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69포인트(0.68%) 오른 7073.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관련 해법을 도출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다시 증폭됐다.

 

34일째를 맞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로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반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사우스 웨스턴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성적표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 호재로 작용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주가가 6.4%가량 상승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6.3% 올랐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기준금리 등 금리정책을 동결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도 0.4%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유로권 경기 감속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올해 여름까지 제로(0) 금리를 유지하고 보유 채권 재투자 역시 “금리인상을 시작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CB는 경기 부양 효과를 위해 지난 2015년 3월부터 각국의 국채 등을 매입해 시장에 대량의 자금을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해왔지만 지난해 말로 종료했다.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나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유로권 경제 전망 위험이 하방으로 돌아섰다”며 “특히 지정학적 요인에 관련된 불투명성 지속과 보호무역주의 위협이 센티먼트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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