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페이스북이 자사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과 ‘왓츠앱’ ‘인스타그램’의 메신저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메신저는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지되지만 지금까지 따로 있던 정보기반을 통합한 후에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왓츠앱 계정만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암호화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통합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연말이나 2020년 초에 완료된다”며 “엔드 투 엔드(end-to-end) 암호화 기술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반 통합 후에는 메시지의 암호화 기능도 강화된다. 3개의 메신저를 사용하는 수 십억 명의 사용자에 대한 보안 강화가 목적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2년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4년에는 160억 달러를 지불하고 대화 앱 왓츠앱을 인수했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어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훌륭한 광고 수익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거대한 광고판’으로 전락하며 수익이 감소한 페이스북이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자회사 앱과의 제휴 강화로 구글 등 라이벌 기업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지만 저커버그 CEO와 서비스 방침을 놓고 대립하던 창업자들이 모두 퇴사해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은 물론 오큘러스 창업자는 모두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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