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과메기...제철 음식 몸 보신 - 서울와이어
꽃보다 과메기...제철 음식 몸 보신
꽃보다 과메기...제철 음식 몸 보신
  • 소인정 기자
  • 승인 2019.01.28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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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제철 음식만 잘 챙겨 먹어도 따로 몸 보신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 


과거와는 달리 과학적인 농업기술과 똑똑한 보관방법, 날 밤 새는 부지런한 유통망 덕에 “제철음식”의 개념이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지만, 내가 엄마가 된 뒤로는 어렸을 때 엄마가 해주시던 추억에 소환되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내 기억 속의 제철 식자재를 찾게 되고, 식구들에게 제철 음식을 꼭 챙겨 해 먹이게 된다.


올해는 여느 해 보다는 조금 늦게 과메기를 맞았다. (올해엔 못 먹나…..싶었는데 지인 덕에 또 맛난 것과 인연이 되었다.) 과메기는 솔직히 어렸을 때 먹었던, 내 추억 속의 음식은 아니다. 한 참 어른이 되어 뒤늦게 처음 만난 음식인데 첫 만남 이후 “겨울=과메기”라고 세트로 머릿속에 새겨진 매력 만점의 음식이 되었다.(예전에는 궁중 진상품으로 올려진 이 귀한 음식을 너무 늦게 만난 것이 아쉬울 정도다.) 

 

[사진=과메기 한접시]
[사진=과메기 한접시]

과메기라고 다 똑같지는 않은데 제철이 11월~1월사이 겨울인 만큼 이 시기의 과메기는 믿고 먹어도 될 정도로 감칠맛이 좋다. 다른 계절에도 잘 보관해 둔 과메기를 먹을 수는 있는데 경험상 엄청 많이 비리고 쫀득한 감칠맛도 없어 먹기 어려울 정도였기 때문에 지금이 최적기(最適期)라 여겨진다. 


과메기는 겨울철에 청어나 꽁치를 얼렸다 녹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그늘에 말린 것으로 겨울에 백두 대간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이 영일만을 거치면서 습기를 머금고, 또 한번 산을 넘으면서 습기를 뱉어내 건조하고 차가워진 바람이 양념이 되어 경북 포항 구룡포나 동해안 지역에서 겨울철 별미로 탄생한 것이다.

 

원래는 청어로만 만들었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꽁치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난중일기』 내용 중 잡아 온 7천여 두름 청어를 이순신 장군이 군량미와 맞바꾸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일부는 거북선 갑판 위에서 해풍을 맞아 자연적으로 청어 과메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메기는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 오메가3지방산, 핵산이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 많이 증가되는데 이 성분은 혈전을 방지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심혈관 질환 예방을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성분이 빈혈을 예방하며, 소고기보다 4배나 많은 비타민 A가 항암과 피부노화에 좋고 어르신들의 체력저하, 뇌 쇠퇴 방지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우리가 잘 아는 박카스의 주요 성분인 타우린 성분이 많아 피로 회복에도 탁월하고, 칼슘은 소고기의 무려 5배라 성장기 어린이와 중년기 남자,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이렇게 뛰어난 성분을 가진 제철 식자재이며 동시에 단품 음식으로도 손색없는 과메기를 먹는 방법 중 가장 많이 먹는 방법으로는 초장에 찍어 다양한 쌈에 싸 먹는 방법인 생으로 즐기기가 있고 고춧가루와 초를 곁들인 양념장에 갖은 야채를 넣어 버무려 먹는 초무침, 살짝 구워 비린내를 날린 뒤 멸치 볶음 하듯 볶아 먹기도 하고, 고추장 양념에 조림도 하고, 미꾸라지 튀김처럼 깻잎에 싸서 튀겨먹는 방법이 있다. 오늘은 간편하게 냉장고 속 야채를 이용해 든든하게 한 쌈~~. 
 

[사진=과메기 상차림]
[사진=과메기 상차림]

과메기를 먹으면 술이 취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최고의 안주지만 딱 봐도 기름기가 좌르르 많아 생각보다는 한번에 많이 먹긴 힘들다.


음식점에서 먹을 때는 양이 아쉬울 정도로 많이 주지도 않고, 또 양 대비 가격대가 꽤 있어 집에서 주문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남은 과메기 보관방법이다.


앞서 말했듯이 몸에 좋은 기름기가 많아 산패가 제일 걱정인데 보관 방법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일주일 이내에 먹을 예정이라면 굳이 냉동을 할 필요는 없고 공기에 노출되지 않게 흰 종이(종이호일)에 싼 후 랩으로 싸고 비닐봉지에 담은 후 신문지에 한번 더 싸서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그러나 한달 이상 보관이 필요한 경우엔 위의 방법으로 꽁꽁 싼 후 냉동실에 보관하고 먹기 1~2시간 전에 꺼내 자연 해동하면 되는데 최장 6개원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단, 냉동 후 해동한 과메기를 다시 냉동하면 위생상 변질 우려도 있고 한 번 얼린 것을 해동하게 되면 처음보다는 비린 맛이 올라오니 한번에 먹을 만큼 소분해 냉동하는 것이 팁!) 


가끔은 신주 단지 보관하듯 깊이 넣어두고 깜박한 바람에 기한이 많이 지나 생으로 먹기엔 좀 부담이 되는 경우엔 기름 없는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과메기를 서서히 익혀 바삭하게 한 뒤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양 대비 열량도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고 하니 이번 겨울엔 꼭 한번 먹어보시길~~! 


hom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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