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가 러시아 알루미늄 3사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인 올레그 데리파스카의 미국 내 자산동결 제재는 유지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 재무부가 알루미늄 대기업 루살 등 3개 러시아 기업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27일(현지시간) 루살과 EN+ 그룹, JSC 유로십에너고(ESE) 등 3사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지만 이들 회사를 소유한 러시아 억만장자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여전히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데리파스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주요 외신은 이번 제재 해제가 글로벌 알루미늄 시황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루살을 제재하면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유럽 경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4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이유로 대러 제재를 발동했다.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약 8%를 차지하는 루살 등이 대상이 됐다.

 

이후 미국의 추가제재 우려감이 커지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한때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 등 루살과 거래 규모가 큰 국가들은 미국에 제재 유예를 요구해 왔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 알루미늄 3사에 대한 제재 해제는 데리파스카가 기업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데리파스카에 대한 미국 내 자산동결 제재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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