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미뤄졌던 트럼프 대통령의 연초 국정연설이 다음달 5일 열린다 / 사진=미 백악관 2018년 국정연설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로 미뤄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연두교서)이 오는 2월 5일 실시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8일(현지시간) 셧다운이 해제됨에 따라 국정연설을 하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며 “2월 5일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 와서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9일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펠로시 의장은 셧다운을 이유로 연기하거나 서한으로 대체하라며 “셧다운 종료까지 국정연설은 안된다”고 통보했다.

 

하원의 반대에도 국정연설 강행 의지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여론 반발이 고조되자 연기 의사를 밝혔고 지난 25일 3주간(2월 15일까지)의 시한부 셧다운 해제에 합의했다.

 

국정연설은 대통령이 연초에 국가의 상황을 국민들에 설명하고 의회에 내정·외교의 시정 방침을 표명하는 것으로 상하 양원의 결의에 따라 대통령을 의장에 초대하는 것이 관례다.

 

국제사회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셧다운이 역대 최장인 35일 만에 해소되며 국정연설 허락을 받아낸 트럼프 대통령이 TV 생중계를 통해 어떤 말을 내뱉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월 30일 국정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며 새로운 미국의 시대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며 최대 압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 관련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어떤 대북 정책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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