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의 역사는 한국의학의 역사다.

1885년 국내 최초로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이 개원한 지 올해로 131주년이 됐다.


선교사 알렌 박사에 의해 '사람을 구하는 집' 이라는 뜻으로 세워진 제중원은 1904년 세브란스병원(세브란스 기념병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1962년 신촌으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세브란스병원에 이르렀다.

세브란스병원은 질환별로 전문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암병원, 심장혈관병원, 어린이병원 재활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의 독립된 건물에 자리한 5개 전문 병원에서는 질환별 특성에 맞는 진료 시설과 병상을 갖고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또한 같은 구역 내에 연세대 치과대학 병원이 자리하고 있어 치아 및 구강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첨단 진단 기기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건강증진센터인 '세브란스 체크업(Check-up)'을 운영해 검사 당일 모든 질환에 대한 정밀 신체검사와 함께 결과를 전문의로부터 받을 수 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은 대학병원으로서 연구센터를 두고 신약 개발과 최신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시아 최대 동물 실험실과 첨단 연구 시설을 갖춘 '에비슨의 생명연구 센터'를 2013년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 중심으로 임상과 기초의학을 결합한 신약 개발과 최신 치료법 개발에 최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학병원으로서 우수한 의료 전문가 교육을 위한 교육 시설 확충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한편 1969년 대한민국 최초의 암 전문 센터로 개원한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4월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고 이전하면서 국제 수준의 암병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총면적 10만5000㎡(3만2000평)에 지상 15층(지하 7층), 510병상 규모의 연세암병원은 세계 최고의 암병원으로 알려진 미국MD앤더슨암센터와 자매결연한 한국 유일의 암병원이다.

각 암종별로 15개 전문 센터에서 암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신속히 이뤄지고 있고 당일 검사와 진단 결과를 이루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위암·대장암·간암·갑상선암 등 전문 센터에서는 한 명의 주치의가 환자를 보는 것이 아닌 관련 진료과의 의료진이 함께 모여 한 명의 환자의 진료는 보는 '베스트팀 진료'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암 치료 후 환자의 암 재발은 물론 식습관과 유전자를 공유하는 가족들까지 암 발생을 사전에 막고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암예방센터'와 중증 암 환자의 전문적인 통증 치료와 함께 항암 치료를 진행하는 '완화의료센터'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센터는 단순히 암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진료 및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지원기자 jiwon@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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