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예탁원을 통해 처리된 증시관련대금이 3경8992조원으로 전년(3경4469조원) 보다 13.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일 평균 증시관련대금은 160조원을 기록했다.
 

예탁원을 통한 증시관련대금이란, 예탁원의 업무를 통해 처리된 자금을 말한다. △주식·채권 등 매매에 따른 결제대금 △예탁채권·CD·CP·ELS 등 원리금 △집합투자증권의 설정·환매·분배금 △예탁 주식의 배당금·단주대금·유상청약대금 △증권대차·일중RP상환대금 등이 이에 포함된다.
 

세부적으로는 주식·채권 등 매매결제대금이 3경4956조원(89.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 예탁증권원리금 2872조원(7.4%), 집합투자증권대금 834조원(2.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금의 89.6%에 달하는 매매결제대금의 구성을 보면 장외Repo결제대금이 2경9687조원(84.9%)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는 채권기관결제대금이 4093조원(11.7%), 주식기관결제대금이 656조원(1.9%) 규모를 형성했고, 장내채권결제대금 381조원과 장내주식결제대금 139조원이 1.5%로 집계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매년 장외Repo결제대금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장외Repo거래가 콜거래의 대체재 역할을 함으로써 증권사의 단기자금조달 수단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도 주식관련대금은 전년(790조원) 대비 0.6% 증가한 795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관련대금도 4474조원으로 전년(4460조원) 보다 0.3% 늘었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