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김정태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 3481억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2402억원을 시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0%(2034억원) 증가한 수치로,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원화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인사제도통합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휘되고 관계사간 협업 시너지도 증대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자이익(5조6372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241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0.5%(7443억원) 증가한 7조8613억원으로 역시 지주 설립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의 경우 그룹의 '원 투자은행(One IB)' 정책과 관계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해 인수자문수수료가 전년 대비 83.1%(643억원) 증가하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투자상품 판매호조로 전년 대비 11.7%(695억원) 증가하는 등 항목별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역시 안정적인 추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말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추정치는 14.9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 위주의 꾸준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노력으로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년말(12.74%) 대비 12bp 상승한 12.86%로 개선됐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19bp 하락한 0.59%로 지속적인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이 계속된 결과 2018년 누적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4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3773억원) 감소했다.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의 결과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도 전년말 대비 15bp 감소한 0.18%로 연간 누적기준으로 지주사 설립 후 최저수준의 대손비용률을 시현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2bp 개선된 0.37%를 기록했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도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61%로 전년말 대비 1bp 올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말 대비 12bp 증가한 8.89%를 달성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다. 2018년 결산 시부터 신용카드사 수익인식 회계기준이 변경 적용된 점을 감안할 경우 그룹 4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4bp 증가한 2.00%다.

신탁자산(107조871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92조88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2%(37조4790억원) 증가함으로써 안정적인 자산 증가 흐름세를 이어갔다.

계열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이 4분기 3352억원을 포함한 2018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928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0.5%(107억원) 감소한 규모다. 전년도의 주요 일회성 이익인 SK하이닉스 주식매각익 2790억원 소멸 및 원화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이익 전년 대비 3577억원 감소 등 매매평가익이 감소한 영향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자이익(5조2972억원)과 수수료이익(838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1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179억원) 증가해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말 대비 6.0%(2조9650억원) 증가했고, 소호대출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중소기업대출이 9.1%(6조6470억원) 증가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지속됐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노력으로 자산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4bp 개선된 0.25%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말 대비 21bp 개선된 0.52%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의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387조8000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인수자문수수료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4.0% 증가한 1521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67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도에 일회성으로 발생한 약 58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소멸됨에도 신용판매 증가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판관비를 감축했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자산 증대 및 관계사와의 협업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204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생명은 195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2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5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2018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기지급된 중간배당 400원을 포함해 1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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